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멕시코에 오는 4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25%의 전면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대화에서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미국 국경에 1만명의 군병력을 즉시 보내기로 동의했다"며 "이들은 펜타닐(좀비마약)의 유통과 불법 이민자의 미국 입국을 막기 위해 특별히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고 멕시코 고위급 대표들이 이끄는 협상을 진행하는 한 달 동안 계획됐던 관세를 즉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셰인바움 대통령과 함께 양국간 '합의'를 달성하기 위한 협상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도 이날 X에 게재한 글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의 관계와 주권에 대한 큰 존중심을 가지고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우리는 일련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의 마약 밀매, 특히 펜타닐 밀매를 막기 위해 1만명의 국가 경비대를 즉시 투입하여 북부 국경을 강화할 것"이고, "미국은 멕시코로의 고성능 무기 불법 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은 오늘부터 보안과 무역이라는 두 가지 분야에서 작업
제주산 감자가 아프리카 시험 재배에 성공, 나미비아에 보급될 전망이다.3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농업회사법인이 나미비아 측과 제주산 감자 품종 통상실시권 계약 등을 거쳐 제주산 신품종 씨감자 공급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농업회사법인과 협력해 제주도 육성 신품종 감자 '탐나' 등 4개 품종을 지난해 봄과 가을 두 차례 나미비아 현지에서 시험 재배했다.봄에 진행된 1차 시험 재배에서는 검역과 감자 배송 지연 등으로 파종이 늦춰지고 수확기 서리 피해를 봤지만, 9월~12월에 진행된 2차 시험 재배에서는 병해 발생 없이 재배에 성공했다.2차 재배 수확량은 10 α 당 1577∼2496㎏으로, 1차 재배 10 α 당 852㎏에 비해 85.1∼193% 증가했다. 이는 나미비아 연간 평균 생산량(2019∼2023년) 10 α 당 1206㎏보다 최소 31% 많거나 최대 두배 이상이다.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나미비아 현지에서는 제주산 감자가 맛이 좋고 수량이 많은데다 연 2회까지 재배할 수 있어 식량 자급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이들 국가가 맞대응에 나서면서 글로벌 관세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인도 정부가 “보호주의를 피하겠다”며 관세를 인하했다.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현재 13%인 평균 관세율을 11%로 낮추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특히 1600㏄ 이상의 엔진을 장착한 대형 오토바이 수입 관세를 50%에서 30%로 낮췄다. 미국의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가 관세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는 섬유와 자동차 부품 등의 관세도 인하한다고 밝혔다.투힌 칸타 판데이 인도 재무부 차관은 “우리는 보호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다”며 “보호주의를 추구한다는 신호를 누구에게도 보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을 돕기 위해 관세를 물리고 있지만, (이런 관세도) 산업이 발전하면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했다.인도가 선제적 관세 인하에 나선 것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인도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과 인도의 교역 규모는 1918억달러다. 인도는 미국을 상대로 457억달러의 적자를 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인도를 두고 “무역에서 매우 큰 악당”이라며 “관세를 통해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인도가 미국산 보안 장비 조달을 늘리고 공정한 양자 무역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인도의 이번 관세 인하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 싱크탱크인 &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