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전경련회장단 간담회] "일자리 많이 만들게 정부서 환경조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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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노무현 대통령과 전경련 회장단의 오찬간담회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이를 위한 대기업들의 투자확대가 주관심사였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기업이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며 대선자금 수사를 조기에 매듭지어달라는 요청에도 힘을 실었다.
다음은 참석자의 발언 요지.
△ 이건희 삼성 회장 =10년후 우리가 먹고 살 것이 무엇인지, 일등 상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게 뭔지 많은 고민을 하고 연구할 때다.
삼성은 연구개발(R&D)에 1조5천억원, 투자 3조5천억원 등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더 크게 가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국가 기업 개인 연구소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 같다.
△ 강신호 전경련 회장 =일자리는 원래 기업이 만든다.
정부는 환경조성에 적극 도와달라.
기업도 정보를 투명하게 하고 기업 이익을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근로자 우대를 위해 노사화합의 해, 산업평화의 원년이 되길 기원한다.
대통령이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직접 주재해 달라.
△ 조석래 효성 회장 =글로벌 시대에서 대외무역관계는 정말 중요하다.
수출이 GDP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FTA는 중요하다.
OECD 회원국중 FTA를 체결하지 않은 나라는 한국뿐이다.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룰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부족한 것이 신규투자와 일자리창출 등에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라고 본다.
경기가 좋을 때 투자를 늘리고 나쁠때 해고가 자유스러워야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본다.
특히 관광산업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1천만명 외국인 입국시대가 되면 30만명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박영주 이건산업회장 =반기업 정서,특히 기업주에 대한 정서가 나빠지고 있다.
아시아 3국중 반기업 정서는 한국이 가장 높다.
서구에서는 다국적 기업빼고 건전한 가족기업이 커지고 있고 사회에 기여하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
젊은 층의 일자리 기피 현상에 대해 분위기 전환이 중요하다.
△ 현재현 동양회장 =국내 자본시장 육성을 위해 기관투자가 육성이 중요하다.
자본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익만 커간다는 여러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을 육성해 달라.
△ 현명관 부회장 =매번 대선이 끝날때마다 재계가 곤혹스럽다.
물론 재계의 잘못도 크다.
경영투명성 등 여러 문제가 있는게 사실이다.
죄송하다.
자괴감이 든다.
이번이 마지막이 되길 결의했다.
재계는 경영투명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회계인증제, 사외감사제, 노사관계, 명료한 정보공개 등 그런 부분에 있어 재계도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대선자금 수사가 조기에 종결됐으면 한다.
△ 구본무 LG회장 =LG카드 사태로 대통령이나 정부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파주에 LG필립스 공장 허가가 난데 대해 감사드린다.
4월 착공해서 2006년 상반기에 완공되면 2만5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세계 최대 LCD연구소도 세우고 전체적으로 1백억달러를 투자한다.(노 대통령 "2만5천명 일자리 창출에 박수 한번 칩시다"며 박수 유도)
△ 유진 풍산회장 =이라크의 일자리 창출확대에도 재계와 정부가 노력하자.
그곳에서 풍산의 동관련 사업이 많이 생기길 기대한다.
△ 노 대통령 =믿고 투자해 주기 바란다.
최선의 서비스를 하겠다.
대통령이 강한 의지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노사관계 규제문제 등 중요한 경제현안은 직접 챙기고 점검하고 있다.
국가기술혁신체제를 재정비하고 과기부총리도 새로 신설하는 문제를 생각하고 있다.
프로젝트 능력을 키워 프로젝트 파이낸싱 문제도 연구해 달라.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