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인 '코덱스(KODEX)200'은 올들어 줄곧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 19일 현재 1만1천4백40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주가 상승률은 7.05%에 달한다. LG투신의 코세프(KOSEF)도 지난 19일 1만1천2백5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덱스200과 코세프는 KOSOPI 200지수를 쫓아가도록 설계된 펀드다. 배당지수(KODI)와 KOSPI50지수를 쫓아가도록 설계된 '코덱스배당 펀드'와 '코덱스50 펀드'도 작년말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최고가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펀드 가운데 거래가 가장 활발한 것은 코덱스200 펀드다. 이 펀드는 지난 2002년 10월14일 7천5백70원에 상장된 이후 19일 현재 누적수익률이 45.9%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40%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최근들어 외국인이 매수주체로 나서면서 대형주의 주가상승률이 중소형주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배재규 삼성투신 인덱스운용본부장은 "지금과 같은 강세장에서는 개별종목을 고르는 것보다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좋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