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과 신촌 등지에서 테마피부과를 운영하는 임이석 원장(44)은 "골퍼들이 피부관리를 너무 소홀히 한다"고 지적했다. 햇볕에 자주 노출되다 보면 주름 기미 주근깨 검버섯이 생겨나는 등 피부노화가 촉진되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프로골퍼 서아람 박현순 등의 피부관리도 해주는 임 원장은 "골프장에서 4∼5시간 라운드하면 자외선 차단제를 2회 이상 발라줘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선크림' 효과는 보통 2∼3시간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9홀 플레이가 끝나면 다시 한 번 얼굴에 발라줘야 한다는 것.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흡수될 수 있도록 라운드 시작하기 30분 전에 발라주는 게 효과적이에요. 여성들은 자외선 차단이 되는 화장품을 사용하는게 좋지요." 임 원장은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UV(Ultraviolet:자외선) A와 B를 동시에 차단하는 제품을 택해야 하며 자외선 차단지수는 30 전후인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겨울철에도 찬바람을 쐬어 피부가 건조해지면 주름이 깊어지므로 '보습제'를 얼굴에 발라줘야 합니다. 샤워 후 피부건조증이 있을 경우 배와 허벅지 등의 부위에 보습제를 발라주면 좋습니다." 임 원장은 지난 89년 골프에 입문했지만 골프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3년 남짓 됐다. 맹연습을 하면서 지난해 봄에는 80타를 쳐 첫 '싱글 패'를 받기도 했다. 80타대를 치고는 있지만 아직도 스윙은 불만족스럽다고 한다. "가끔 원포인트 레슨을 받으면 그걸 신경쓰다 오히려 스윙이 망가지더라고요. 다시 연습을 충실히 해서 올해 70타대에 진입하는게 목표입니다." 임 원장은 의사에게는 집중력이 상당히 필요한데 골프가 많은 도움을 준다면서 특히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장마다 거리표시가 야드와 미터로 제 각각이어서 통일이 됐으면 한다"면서 "요금체계나 계산방법도 골프장마다 다른데 제대로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피력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