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말레이시아를 경제 정치 도덕 및 윤리적 기준에서 완전 선진국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이 '비전 2020(VISION 2020)'이다.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91년 비전 2020을 발표하면서 무엇보다 '국민의식 선진화'를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등 다양한 인종을 하나로 뭉치게 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정신적 목표를 가져야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후 마하티르 전 총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고의 사회 인프라, 삼류의 국민정신(first-class infra,third-class mentality) 굴레에서 벗어나자"며 국민들을 설득했다. 그 실천방안으로는 '13가지의 윤리적 가치'를 제시했다. 고결성(Integrity), 기강(discipline), 근면(industry), 탁월성(excellence), 창의성과 혁신(creativityㆍinnovation), 경쟁력(competitiveness), 인내(perserverance), 자립(self-reliance), 절약(thrift), 지식과 기술습득에 대한 집념,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근로자의 복지, 노사화합 정신이 그것이다. 이들 정신이 충만할 때 선진국 진입은 가능하다고 말레이시아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교육받고 있는 것이다.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