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안주고 안받기 ‥ 은행街 설 새 풍속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선물 안 주고 안 받기'가 은행가에도 확산되고 있다.
20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의 한 지점은 설을 앞두고 거래처에 편지를 보내 "새해를 맞아 선물 안 주고 안 받기를 실천하고자 한다"며 "우리 정서상 어려움이 있겠지만 서로 도와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협조와 깊은 혜량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앞으로 (고객의) 회사가 날로 번창하시어 저희에게 일거리를 많이 주시는 것이 저희에 대한 가장 큰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 지점이 설 선물을 보내는데 4백만∼5백만원을 쓰고 있다"며 "실적을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요즘 세태에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점은 거래처에 선물을 하지 않는 대신 직원들이 1백여만원을 모금, 인근 강남보육원에 학용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