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는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17%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0%선에서 3분기 16%대로 높아졌던 영업이익률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작년 매출액은 1천3백여억원으로 22% 늘어난데 비해 영업이익은 1백78억원으로 74%나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이익 성장 배경은 새로 개발한 '화이트 발광소자(LED)' 제품 성공에 따른 것이다. '화이트 LED'는 기존 발광소자에 비해 훨씬 밝고 전기 소모량이 적어 컬러 휴대폰 액정화면의 필수 부품으로 꼽힌다. 이 부품은 지금까지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됐지만 서울반도체가 개발한 제품을 작년 3분기부터 국내 업체에 본격 공급하면서 상용화에 성공, 수익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화이트 LED'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것도 서울반도체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동부증권 박주평 연구원은 "니치아 등 일본 업체들이 각종 특허출원을 통해 다른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다"며 "패키징 방법 특허를 통해 자체 제품 개발에 성공한 서울반도체로서는 시장 장벽이 오히려 이득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컬러 휴대폰 수요 증가와 함께 '화이트 LED'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7.8%에서 올해 34%로 급증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