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은 19일 한국도 선진국처럼 출산율 저하와 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어 노동인구 감소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는 2050년께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심각한 인구 고령화로 국내총생산(GDP)이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반면 인구대국인 중국과 인도는 풍부한 노동인구를 바탕으로 경제성장세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따라서 개도국이 자본 부족에 시달리는 것처럼 선진국은 노동력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 선진국과 개도국이 자본과 노동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는 '윈-윈' 게임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EF는 이날 다보스포럼 개막(21일)을 앞두고 발표한 '세계연금실태 보고서'에서 한국의 평균 연령이 지난 2000년 33세에서 2030년에는 43세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이 다가오면서 20~59세의 노동인구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다가 2020년부터는 노동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비노동인구를 부양할 국민연금제도의 유지비가 2000년 GDP의 2.1%에서 2050년에는 10%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