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0% "고교평준화 바꿔야" ‥ 교육개발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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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평준화'에 대해 국민의 90% 이상이 수정,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이 고통을 준다'는 사람이 73%에 달하는 등 교육정책 전반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생각이 팽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 교수 등 1천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고교평준화 제도에 대해 '유지돼야 한다'는 답변은 8.6%에 그쳤고 '기본틀은 유지하되 일부 보완, 수정돼야 한다'는 응답이 60.5%,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대답이 30.9%였다.
수정ㆍ보완 방안으로는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 등 특성화교 확대(25.6%) △공립학교는 평준화 유지, 사립은 학생선발 등 특성화(19.7%) △학교 안에서 수준별 교육(17.7%) 등을 제안했다.
교육 만족도는 불만족(55.3%), 보통(28.5%), 매우 불만족(11.2%) 등이 대부분이었고 교육이 고통을 준다는 의견(72.9%)이 희망을 준다는 견해(4.7%)를 압도했다.
또 '교육이 위기다' '교육 경쟁력이 없다' '교육정책의 지속성이 없다' 등의 항목에 대해서도 80% 안팎이 공감했다.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복수응답)으로는 △교육수요자의 학교 선택권 확대(46.5%) △수업 및 평가제도 개선(44.4%) △점수, 석차 위주 대입제도 개선(35.6%) △교사 전문성 제고(21.9%) 등이 꼽혔다.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는 △다양한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44.3%) △학벌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사회 풍토(42.8%) △대학 학생선발 방식 개선(32.8%) 등을 제안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