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귀성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고 설상가상으로 눈까지 내려 최악의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눈은 22일까지 경남과 강원 영동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20일 오후 10시 현재 2.6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밤부터 호남지역은 큰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21일 0시를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21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호남 5∼20cm, 서울ㆍ경기 강원영서 강원산간 충청 경북내륙 1∼5cm다. 기온도 뚝 떨어져 이날 오후 10시 현재 서울이 영하 7.8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곳곳 도로가 빙판길로 바뀌며 귀성 교통란을 가중시켰다. 귀성 차량이 몰린 고속도로와 국도는 눈까지 내려 거북이 운행이 이어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부산방향 양재∼신탄진 1백37km, 중부고속도로는 남이방향 이천휴게소∼음성 41km, 제2중부고속도로는 이천방향 곤지암∼마장분기점 14km 구간이 정체되고 있다. 또 영동고속도로는 강릉방향 부곡∼광교터널 6km, 신갈∼양지터널 17km, 여주∼만종분기점 29km,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방향 서서울요금소∼서평택분기점 36km 구간에서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귀성 차량 행렬이 끊이질 않고 눈까지 내려 지체 상태가 21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