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44.나노솔)이 태국 내셔널타이틀인 아시안PGA투어 타일랜드오픈골프대회(총상금 30만달러)에서 2위를 차지했다. 김종덕은 25일 태국 방콕의 왕립공군골프장(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6언더파 2백72타(69.67.65.71)로 태국의 프라야드 막셍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1~3라운드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시즌 첫승이 기대되던 강욱순(38.삼성전자.투어스테이지)은 최종일 부진으로 공동 8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최종일 마지막조는 김종덕-강욱순으로 마치 한국에서 열리는 골프대회를 연상케 했다. 두 선수는 그러나 태국에서 전지훈련중인 한국 프로골퍼 및 주니어골퍼들의 열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끝내 우승 소식을 전해오지 못했다. 1~3라운드와 달리 느린 그린탓에 김종덕과 강욱순은 3퍼트를 연발했고 강욱순은 샷난조까지 겹쳤다. 3라운드까지 1타차 단독 2위였던 김종덕은 이날 버디3 보기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첫날 63타를 치며 단독선두를 지켜온 강욱순은 이날 5오버파(버디2 보기3 더블보기2)의 난조끝에 합계 11언더파 2백77타(63.69.68.77),공동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태국의 "베테랑" 분추 루앙키트(48)는 이날 5타를 줄이며 4라운드합계 18언더파 2백70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아시안PGA투어 5승째다. 한편 이 대회에서 대만의 첸청쳉은 같은 홀에서 두번의 홀인원을 잡는 진기록을 냈다. 첸은 첫날 4번홀(1백87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데 이어 셋째날 이 홀에서 4번아이언으로 또다시 홀인원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러나 4번홀에는 홀인원 상품이 걸려 있지 않아 첸은 2개의 홀인원을 기록하고도 빈손으로 돌아선 반면,한국의 전철우(25)는 2라운드 1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자동차를 받았다. 한편 대회 관계자는 "한 선수가 한 대회 같은 홀에서 2개의 홀인원을 할 확률은 수백만분의 1의 확률일 정도로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