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사이트들이 온라인 동영상 강좌를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홈쇼핑에서 동영상 강좌를 팔면 닷컴기업의 최대 고민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매출도 올리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교육 사이트들의 홈쇼핑을 이용한 오프라인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중등교육 전문사이트인 1318클래스(www.1318class.com)는 오는 31일 우리홈쇼핑에서 중학생 대상의 교육상품인 '에듀팩(Edu-Pack)'을 판매키로 했다. 에듀팩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기술ㆍ가정 등 각 학년별 6개 과목에 대한 내신강좌와 중간ㆍ기말고사에 대비한 온라인 특강, PDA로 영어ㆍ수학 중심의 단과 강좌까지 들을 수 있는 상품이다. PDA까지 포함된 상품 가격은 69만9천원. 1318클래스 관계자는 "상품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PDA 한대 값으로 1년치 온라인 동영상 강좌에 PDA 전용강좌까지 들을 수 있어 학부모들의 호응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초등학생 대상 인터넷 학습지 업체인 와이즈캠프(www.wisecamp.com)도 지난 19일 현대홈쇼핑에서 '와이즈캠프 이용권'을 판매했다. 작년 11월부터 매달 한차례씩 홈쇼핑 채널에서 교육 콘텐츠를 팔고 있는 와이즈캠프는 앞으로 제품 구성을 4만원대의 1개월짜리 단기 강좌부터 16만원대인 6개월짜리 장기 상품까지 다양화해 연중 세일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수목적고 입시 전문사이트인 메가스터디엠베스트(www.mbest.co.kr)도 CJ홈쇼핑을 통해 지난해 12월 '겨울방학 8주 완성 강좌' '예비 중학교 강좌' 등을 선보였다. 초등교육 전문사이트 푸르넷아이스쿨(www.purunet.com)도 지난해 12월과 이달 두차례에 걸쳐 '푸르넷 아이스쿨 이용권(6개월ㆍ12개월)'을 CJ홈쇼핑 상품으로 내놓았다.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앞다퉈 홈쇼핑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홈쇼핑 주요 고객이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주부들이기 때문이다. 와이즈캠프의 우지형 마케팅 팀장은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을 타깃으로 집중 세일즈를 할 수 있고 사이트의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까지 높일 수 있다는게 장점"이라며 "앞으로 홈쇼핑 채널을 통한 인터넷 교육업체들의 오프라인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홈쇼핑을 통해서 온라인 과외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은 비대해진 사교육에 공교육이 얼마나 밀리고 있는지는 물론 교육이 지나치게 상품화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증거"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