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씨 부부도 사업 초기에는 이런 저런 암초들을 만나야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문제는 종업원이었다. 음식점을 해본 경험이 없던 초보 창업자에게는 종업원이 오히려 상전.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손님이 꽉 찬 점심시간에 "못하겠다"며 주방을 박차고 나갔다. 박씨는 "그런 연락을 받을 때는 부리나케 가게로 와 직접 주방에 들어가야 했다"며 고충을 설명했다. 이 부부는 더이상 물러설 수 없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마지노선을 정했다. 나가겠다는 사람은 잡지 않았다. 홀에서 일하는 종업원은 월급제에서 파트타이머로 바꿨다. 요리도 매뉴얼을 만들어 누구나 3일만 교육받으면 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게 운영을 시스템화 하면서 종업원 기강을 다잡았던 것이다. 대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손님을 안받고 직원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이때부터 오히려 서비스 질과 생산성이 오르기 시작했다. 장뚜가리는 창업 첫달에 매출 3천5백만원을 기록했다. 3개월 가량 지나 지금 수준인 월 6천만원대로 올라섰다. 그는 현재 2호점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 뉴욕 등 해외 한인교포를 상대로 하는 출점도 구상중이다. 박씨는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직장에서 사업계획 수립하는 일을 수년간 했던 경험이 장사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쟁력을 잘 챙기면 성공적인 샐러리맨 탈출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