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투신상품에 개인들의 여유 자금이 몰리고 있다. 중국 주식을 대상으로 한 투신상품의 순자산 잔액은 지난해말 현재 3천1백48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작년12월말 현재 43개에 달했으며 이중 12개는 지난해 새로 설정됐다. 순자산 잔액이 가장 큰 것은 JP모건 플레밍 애셋 재팬의 펀드로 이 펀드의 잔액은 5백20억엔을 기록했다. 중국 투자신탁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은 중국 경제의 고성장에 힘입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중국 투자신탁의 대다수는 현재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홍콩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홍콩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항셍지수는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해 4월에 비해 최근까지 60%가 뛰었으며 이에 따라 중국 투자신탁의 연간 수익률도 최저 40%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 중에는 증권사를 통해 중국의 개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투자자는 기업 정보, 재무 상황 등 상세한 속사정을 파악하기 어려워 투신 등 간접투자방식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 투자 열기는 올들어서 뜨겁게 달아올라 1월 말 설정 예정인 SMBC프렌드 증권의 투신에는 1주일간 무려 70억엔의 돈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월 말부터 2월까지의 1개월여 동안 니혼투자신탁 등 5개사가 설정할 계획인 7개의 펀드에도 상당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