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덕망 높은 인사 ..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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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u@coreana.co.kr
덕망이란 후덕하여 많은 사람에게 신망이 높음을 말한다.
덕망 있는 사람이 회사나 단체,관청에 있으면 구성원이 편하게 일하고 배울 것이 많다.
요즘에는 워낙 많은 저명인사가 각종 사건에 연루돼 쇠고랑을 차는 딱한 모습이 TV에 자주 비친다.
국가사회를 위하여 활동하던 유력 인사들이 뇌물사건이나 부정사건에 휘말려 감옥으로 끌려가면 그동안 쌓았던 공적과 신망은 땅에 떨어진다.
안타까운 일이다.
재물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요,명예를 잃는 것은 크게 잃는 것이요,건강을 잃는 것은 모두 잃는 것이라 했다.
돈보다 명예가 더 중요한 것이니 덕행으로 명예를 지켜야 하지 않을까.
서구 문명에 밀려서인가,우리 전통 사회의 기본적인 덕목인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 우리 생활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인'이란 사랑이요,자비요,베풂이요,측은지심(惻隱之心)이요,너그러움이요,용서함이요,환난상휼(患難相恤)이다.
'의'란 올바름이요,수오지심(羞惡之心) 즉 부끄러움이요,충성이요,착함이요,욕심없음이요,염치요,청렴이요,도리요,정직이요,도의다.
'예'란 사양하는 것이요,예절이요,어른과 아이의 차례요,법과 질서다.
'지'란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이요,나아감과 물러남을 분명히 함이요,할 일과 아니할 일을 구분함이요,슬기로움이요,선과 악을 가림이요,거짓과 진실을 가림이요,지혜다.
'신'이란 믿음이요,약속이요,신용이요,신임이요,진실이요,붕우유신이다.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이나 자리를 얻거나,불효하거나,축첩하거나,이혼이나 자손 교육을 잘못하거나,파산하거나,남을 모함하고 고발이나 소송을 일삼거나,이웃과 불화하거나,폭력을 쓰거나,사회에 협조가 안되거나,교만하고 음흉한 사람을 덕망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없다.
덕망은 수양을 쌓아 자신을 다스리고 가정을 평화롭고 안정하게 지키며,기업이나 단체 또는 국가기관에서 맡은 일을 충실히 이행하여 많은 사람의 모범이 되고,칭찬과 선망을 얻음으로써 이뤄진다.
덕망이 높고 역량 있는 인사가 지도자 자리에 많이 발탁돼 큰 역할을 수행해야 국태민안할 것이니,다가오는 총선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