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신입생의 10% 수준인 8백20명을 해마다 해외로 보낸다. 고려대 어윤대 총장은 지난 15일 미국 UC데이비스에서 레리 밴더호프 총장과 '고려대·UC데이비스 유학프로그램'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올해 50명, 내년부터는 1백명의 학생을 UC데이비스에 보내기로 했다. 이미 협정을 맺은 캐나다 UBC(1백명), 호주 그리피스대학(1백명), 일본 와세다대학(50명), 중국 지린대학(학기당 20명), 영국 런던대학(50명) 등을 감안하면 4백20명을 교환학생 형태로 해외 자매대학에 유학시킬 수 있게 됐다. 고려대는 올해부터 국제어문학부 학생 4백명에게 장학금을 줘 6개월 이상 유학보낼 예정이어서 해마다 8백20명이 유학을 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입생 3천9백명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자매 대학을 통한 해외유학은 경비도 싸다. UC데이비스의 경우 고려대생은 일반 유학생 학비(2만달러)의 절반도 안되는 9천3백달러의 등록금만 내면 되고 UC데이비스에서 관리하는 아파트에서 기숙할 수 있다. 캐나다 UBC나 호주 그리피스대학에는 고려대 학생을 위한 전용 기숙사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