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형 항공기 반디호가 미국 플로리다 상공을 비행하던 중 기체정비 부실로 회항,세계 최초 단발 항공기 남·북극 횡단 비행에 실패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24일(미국 현지시간) 플로리다의 세바스찬을 출발한 반디호가 기체 정비 문제로 인해 기지로 되돌아왔다고 25일 밝혔다. 반디호는 이에 앞서 지난 20일 첫 비행에 나섰으나 쿠바 상공을 지날 무렵 자동항법장치에 문제가 생겨 출발지인 플로리다로 되돌아왔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이번 비행 실패는 비행기 자체의 결함보다는 미국 측의 정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 측과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며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날짜를 잡아 다시 비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