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은 제도적 변화가 많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끌 전망이다. 26일부터 기준지수가 100에서 1,000으로 변경되면서 이날 코스닥지수는 445.7로 출발한다. 또 코스닥 대표 우량주로 구성된 스타 지수도 선보인다. 투명성과 이익규모 등에서 엄선된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는 코스닥시장의 신뢰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시장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된 것이 아니라,외형만 변화했다는 점에서 신규자금이 대거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외국인 동향이다. 외국인은 최근 9일 연속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스타지수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는다면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조정을 거친 LCD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흐름도 관심이다. 최근 IT관련주가 주도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종목의 주가 동향은 시장전체 분위기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점차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기업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단계에 들어가고 있어 실적발표에 의존한 주가상승의 시기는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실적 발표 시즌 이후 주가 상승 모멘텀이 급속히 사라져 조정이 예상된다"면서 "본격적인 조정 장세 진입을 앞두고 연휴 직후인 1월 말에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지수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큰 시세를 내는 종목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다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관련주나 가격 및 기간 조정을 거친 인터넷주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