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다우 등 중견 그룹들이 사업구조 재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최근 헬스케어 서비스업체인 지씨헬스케어를 설립,계열사로 편입했다. 또 의약품 판매·유통업체인 녹십자피비엠은 녹십자피디(의약품 제조) 녹십자알앤디(연구·개발),녹십자피에스(유통) 등을 흡수합병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지난해 녹십자생명(옛 대신생명) 인수 이후 기존 제약부문과 헬스케어(건강관리)부문을 양대 축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녹십자 상아 경남제약 등 제약부문과 녹십자생명을 축으로 한 헬스케어부문으로 그룹의 양대축이 바뀔 것이란 설명이다. 중견 IT(정보기술)그룹인 다우는 비상장회사인 다반테크를 지주회사로 하는 새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다우기술 최대주주인 김익래 회장은 최근 보유지분 4백50만주(10.95%)를 다반테크에 매각했다. 이에따라 다반테크는 다우기술의 최대주주(21.44%)가 됐고 다우기술이 다우데이타시스템 등 10개 IT계열사와 키움닷컴증권 한신평정보 등 4개 금융관련기업을 거느리는 구조로 바뀌게 됐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다우기술이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경영권 안정을 위해 이같이 지배구조를 바꾼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다우데이타시스템 등 계열사 등은 적대적 M&A를 의식,다우기술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현재 다반테크 최대주주는 다우기술이다. 따라서 다우기술은 향후 보유 중인 다반테크 주식을 김 회장에게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