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김제 등 신설 지방공항에 대형 항공기 대신 80인승 이하 경비행기를 띄우고 인천 제주 김해 중추공항과 항공서비스 취약지역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경비행기 운항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양한 항공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지방 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항공사가 취항을 꺼리거나 대형 항공기가 취항하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경비행기를 운항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비행기 운항 검토노선은 울진 김제 신공항을 포함해 양양 예천 등 수요가 적어 공항기능을 사실상 잃은 기존 지방공항과 제주∼청주,김포∼예천,김포∼양양,울진∼광주 등 항공기가 운항되지 않거나 연계기능을 담당할 노선 등이다. 건교부는 고속철도 개통 이후 항공수요 감소 등에 대비해 신공항 건설이나 기존 공항 시설확장에 대한 투자방향을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울진·무안·김제공항의 개항시기가 재검토되고 개항 초기에는 투자비를 최대한 억제해 항공수요 변화에 따라 투자규모와 개항시기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전망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울진·무안·김제공항은 기존 공항과 마찬가지로 개항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면서 "경비행기 운항도 이런 상황을 고려한 대책이며 결국 지역 내 항공수요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