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힘들다..경제부터 살려라"..의원들이 전하는 설民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설연휴 동안 각당 의원들이 지역구에서 접한 민심의 화두는 '경제와 민생'이었다.
"정치싸움 그만하고 무너져 내리는 경제를 살리는데 온 힘을 쏟으라"는 게 지역구민들의 공통된 목소리였다고 의원들은 25일 전했다.
한나라당 양정규 의원(북제주)은 "지역민들은 정치에 전혀 관심 없었다.오로지 어려운 살림살이가 좋아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같은당 김문수(부천 소사) 의원은 "'차떼기 정당'이니 하는 등 한나라당에 대한 욕도 많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못 살겠다'는 것이었다"며 "만나는 사람들마다 '죽을 지경'이라고 할 정도로 설인데도 경기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 상록)은 "정치 등 다른 부문의 잘못 보다는 경제어려움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은 "만나본 대부분의 지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경제가 풀렸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1일 택시기사 체험'을 한 송영길 의원도(인천 계양) "정치권은 이제 정치싸움은 그만하고 살기어려운 서민들의 처지를 생각해 먹고사는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성난 민심을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또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하락과 비판의 정도가 생각보다 훨씬 강해 흉흉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이정일 의원(전남 해남·진도)은 "국회를 아예 없애자.조류독감에 걸린 닭처럼 국회의원들을 다 파묻었으면 좋겠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홍영식·최명진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