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 4년동안 이어져온 적자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조기 경영정상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혁신 프로그램 '하이닉스 웨이(hynix way)'를 도입하고 생산과 연구개발(R&D)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하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25일 세계적인 반도체 경기호조를 발판으로 올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한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추정치 3조8천억원)보다 35.5% 늘어난 5조1천5백억원,투자는 지난해(8천4백억원)보다 64.3% 증가한 1조3천8백억원으로 각각 목표를 잡았다.


지난해 3·4분기에 1천3백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6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하이닉스는 올해 모든 분기에 흑자경영을 실현한다는 계획 아래 대대적인 생산성 향상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이천 및 청주공장의 모든 라인에 생산효율이 높은 0.11미크론(㎛) 공정기술을 적용하고 주력 생산품목도 2백56메가D램에서 5백12메가D램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청주공장의 D램 생산라인 일부를 수익성이 좋은 낸드 플래시메모리 라인으로 전환,일단 올 하반기에 2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뒤 내년부터 플래시 메모리 사업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기로 했다.


다만 3백mm 웨이퍼 양산라인의 경우 투자재원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신규라인 구축보다는 기존라인의 증설을 통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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