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동결 및세계 주요 석유회사의 장부상 석유확보량 축소 전망 등으로 국제유가가 올 상반기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26일 발표했다. KOTRA는 보도자료를 통해 "2월10일로 예정된 OPEC 장관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번 회의는 생산쿼터를 확대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자신들이 확보한 장부상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을 하향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로열더치셸사는 최근 자사가 확보한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을 재평가하면서 장부상 확보량을 20% 축소했다고 KOTRA는 전했다. KOTRA는 " 지난 10년간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기술발달에 기초한 낙관론에 빠져 자신들이 확보한 매장량을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게 국제 석유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라면서 "로열더치셸사를 시작으로 장부상 확보량 하향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메이저 업체들의 석유.가스 확보량 축소조정이 미국의 엔론사태와 같은 파장을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장부상 확보량 하향조정이 현실로 나타나면 시장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KOTRA는 밝혔다. KOTRA는 "유가 이외에 구리, 철강, 금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수출용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원가부담을 높여 수출 확대 노력에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