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선박건조 회사인 현대중공업이 아침일찍부터 바삐 움직이는 임직원들 때문에 '아침형 기업'으로 알려지고 있다. 26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민계식사장과 최길선 사장 등 400여명의 중역 및 부서장들은 오전 6시 이전에 출근해 6시20분 본관식당에 모두 모여 조찬회로 일과를시작한다. 이 자리에서는 회사의 중요한 운영방침과 그날의 작업목표 및 안전작업 지침 등이 전달된다. 같은 시각 첨단 기자재를 갖춘 사내 어학실과 독신자 숙소의 어학실에는 외국어회화를 배우려는 수 백명의 직원들로 가득찬다. 또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해병대전우회와 반장협의회, 각종 직무단체에 소속된 직원 수 백명도 오전 6시까지 출근해 각 출입문 안팎에서 교통정리와 안전캠페인에 나선다. 생산현장에도 이시각이면 청소와 작업장 정리정돈으로 작업능률을 높이고 동료의 안전을 챙기려는 직원들이 분주하다. 출근 전에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즐기려는 직원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아 회사가건립한 한마음회관과 현대예술관 등 울산 동구지역 6곳의 문화스포츠센터는 오전 5시30분이면 발디딜 틈이 없다. 회사 관계자는 "조기출근 문화는 오전 4시에 일과를 시작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영향이 크다"며 "아침 일찍부터 분주한 직원들의 부지런함은 세계 최대 조선소라는 명성을 얻었고 앞으로도 이어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