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동차산업을 이끄는 사람들] "노사화합으로 세계車시장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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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현대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올해 경영 키워드를 노사화합과 글로벌 경영으로 설정했다.
현대차는 올해를 '글로벌 톱5' 진입을 결정짓는 중요한 해로 보고 있다.
세계 자동차업계의 선두그룹 순위 변화가 그 어느 해보다 극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울산공장 전천수 사장은 오는 2010년 기아차와 함께 전세계 5백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노사화합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총매진키로 했다.
전 사장은 또 현대차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판매 전후의 대고객 서비스 강화,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 등에 나서는 한편 아테네 올림픽 등을 겨냥한 스포츠 마케팅도 강화키로 했다.
현대모비스 박정인 회장은 오는 2010년 '글로벌 톱10 진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는 고부가가치를 내는 모듈제조사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올 상반기 중 미국 앨러배마주와 중국 베이징에 각각 모듈,변속기 공장을 준공하고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부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머플러(배기장치) 등 환경친화형 자동차 부품 전문 메이커인 세종공업 박세종 회장은 올해를 중국과 미국 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미 지난해 중국 베이징과 장쑤성 염성시에 연간 10만대 규모 생산설비 구축을 끝낸 박 회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중국 시장 선점에 나선다.
미국의 경우 앨러배마주 몽고메리 인근에 2만5천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확보해 이르면 내년 초 공장을 준공해 현대차에 연간 30만대의 머플러와 컨버트 등 배기시스템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일이화 류희춘 회장은 세계적 자동차 내장부품 기술을 중국과 인도 터키 이란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하는 등 회사가 보유한 첨단 기술을 신성장 엔진으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 회사는 연구인력만 전체 종업원의 10% 이상인 1백20여명을 두고 있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프랜지공업 곽동후 사장은 가치혁신활동과 6시그마 추진을 통해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탄탄한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 수익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데크시트 어셈블리 등 차체 부품을 생산하는 영풍기계 조부평 사장은 최근 자체 기술로 '오일미스트 집진기'를 개발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오일미스트는 각종 기계가공 중 발생하는 다양한 화학물질로 인체와 작업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를 없애는 집진기가 이 회사의 매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사장은 과거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중국 칭다오 대표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의 중국 경영자문 역할도 도맡아 하고 있다.
승용차 보디 부품을 만드는 서진산업 배석두 사장은 올해도 주특기인 가치기술(VE) 증대 운동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배 사장은 수년 전부터 이 활동을 통해 매출액 대비 1% 이상의 가치 향상과 생산력 증대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일펌프와 브레이크 드럼을 가공하는 명화공업 문채수 사장은 세계적인 부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올해도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