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1백억원을 투입해 이공계 대졸 미취업자 3천여명을 채용시키기로 하고 해당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6개월간 1인당 월 6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65억원을 투입해 미취업 석ㆍ박사급 연구인력 2백70명을 고용시키기로 하고 기업당 1∼2명에 대해 최장 3년간 연 2천2백만원(석사급)에서 2천8백만원(박사급)씩 지원키로 했다.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과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함께 '경제계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민ㆍ관 정책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과학기술전공자 채용 목표제'를 부처협의를 거쳐 도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3개 부처는 또 10대 신성장 동력 연구개발(R&D)에 과기부 3천3백20억원, 산자부 4천2백20억원, 정통부 2천5백34억원 등 모두 1조74억원을 투입하고 이에 필요한 핵심 연구인력 1만명을 양성키로 했다. 산자부는 다학제 전공의 핵심 공학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대학원에 지능형 자동차, 시스템온칩(SoC), 디스플레이, 지능형 로봇, 바이오 등 5개 과정을 신설해 1백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과기부는 범부처적으로 'R&D 성과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구성과 실용화 지원단'을 운영하는 내용의 'R&D 성과법'을 올해 안에 제정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기업과 정부출연연구소, 대학 등 3개 R&D 주체의 연구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3개 부처는 경제계가 건의한 '기업주도형 민관공동기술개발 펀드'도 적극 수용해 내년 중 조성키로 하고 규모와 민관 투자비율 등은 예산 당국과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3개 부처 장관과 강 회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김창성 경총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