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이머징마켓에서 한국시장이 글로벌펀드(global fund)의 투자1순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은 삼성전자 포스코 국민은행 KT SK텔레콤 등이다.


이는 메릴린치가 최근 '글로벌 이머징마켓 전략' 보고서에서 미국 주요 글로벌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조사·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34개 대형 글로벌펀드의 지난해 9월말 현재 운용자산은 8백20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8.3%인 68억달러가 이머징마켓에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에 대한 투자규모는 21억달러로 전체 이머징마켓의 32%를 차지,가장 많았다.


브라질은 19%를 점했고 멕시코 11%,대만 10%,인도 8% 순이었다.


에드 부차트 메릴린치 글로벌이머징마켓 수석전략가는 "이머징마켓에서 글로벌펀드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펀드의 이머징마켓내 업종별 투자비중은 원자재가 전체의 23.4%로 가장 높았다.


반도체 19.7%,통신 15.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벤치마크(기준) 대비 투자비중은 반도체 원자재 통신이 '비중확대(overweight)' 상태였으며 금융업종이'비중축소(underweight)'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종목별로는 삼성전자 비중이 1위였고 조사대상 34개 글로벌펀드 가운데 25개펀드가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 국민은행 KT SK텔레콤 등도 상위 10위에 들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22위와 29위를 차지했다.


글로벌펀드 선호 상위 30개종목의 2004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는 평균 14.7배였다.


삼성전자(PER 12.3배) 포스코(8.2배) 국민은행(8.6배) KT(9.3배) 등 한국 주식이 다른 나라 종목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글로벌펀드가 지난해부터 한국에 본격 유입됐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라며 "외국인 매수세에 의한 핵심 블루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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