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 톨에 '반야심경'을 새겨 기네스북에 오른 타악기 연주자 흑우(黑雨) 김대환씨(72)가 한성대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성대측은 26일 "김대환 선생이 비록 고졸 출신이지만 예술적 성취 수준은 독보적 경지에 이르렀다"며"서로 다른 소리와 글씨의 세계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예술적 아름다움을 펼쳐내고 있다"고 학위수여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두 손에 여섯 개의 채를 끼고 북·드럼을 연주하는 등 타악기 연주자로서 국내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했고 1984년 일본에 처음 진출한 뒤 중국 미국 유럽 등지에서 5백여 차례에 걸친 해외공연에 참가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또 나이 마흔께부터 세서미각(細書微刻)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해 쌀 한 톨에 반야심경 2백34자를 모두 새겨 1990년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