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포스코 주가는 0.30% 오른 16만5천5백원에 마감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국제 철강 가격의 상승세가 포스코의 실적 호전을 이끌 것이란 기대심리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제 철강업황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지금이 팔아야 할 시점이라는 견해를 제기,관심을 모으고 있다. -------------------------------------------------------------- [ 삼성증권 ] 삼성증권은 26일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15% 올렸다. 현 주가대비 37.7%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이유로 △예상보다 강한 철강가격의 상승세 △최근의 내수 판매가 인상 △세계 경기 회복으로 철강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 김경중 팀장은 "포스코가 주력하고 있는 고급강제품은 세계적인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며 "중국 중심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어 주가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포스코가 총매출의 75%를 차지하는 내수판매 단가를 1년여만에 올린 것은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국제 가격도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 포스코는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연구원은 "내수판매 가격을 12% 상향 조정함으로써 매출은 7천6백억원 이익은 2천5백억원 늘어나는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 골드만삭스 ] 골드만삭스는 26일 포스코의 12개월 목표주가를 15만6천원으로 제시하며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중립이지만 현재 주가가 16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매도 의견으로 볼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이같은 견해는 포스코의 올해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란 점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찰스민 연구원은 "지금 철강가격이 강세를 보이지만 업황 싸이클상 이미 고점에 올라 올 2분기부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반면 철강 운임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포스코의 마진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골드만삭스는 포스코 주가가 강세를 보일 때 이익 실현에 나서는게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고 조언했다. 현대증권도 포스코가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박준형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원재료값이 급등하고 있지만 이를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내수 철강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포스코 실적에 부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