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난 1년동안 컴퓨터 해킹이나 바이러스 침입으로 서버 다운 등 정보보호 침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기청이 중소기업과 대기업 1천3백27개사를 대상으로 '정보보호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이 해킹이나 바이러스 침입 등으로 네트워크 속도 저하 등 각종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피해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16%만이 정보보호 대책을 수립 운영하고 있어 피해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반면 대기업은 57.6%가 이 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정보보호 전담조직도 대기업은 19.7%를 확보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9.4%만이 두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정보보호 업무를 추진하는 데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정보보호시스템 구축비용의 부족을 꼽았다. 또 정보보호 업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층의 확고한 의지와 체계적인 내부방침 마련 및 적극적인 시행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