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이 26일 동남아 금융시장을 강타,관련국들의 주가와 통화 가치가 급락했다.


가금류의 수출길이 막히고 관광산업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의 반영이다.


조류독감 사망자가 발생한 태국의 경우 바트화 가치가 약세를 지속,연초 대비 1.5% 내린 달러당 39.3150바트까지 떨어졌다.


방콕증시의 SET지수 역시 전일 대비 1.32% 급락,744.47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가 전날 조류독감 감염 사실을 처음 시인한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주가지수 역시 1.12% 하락했으며,루피아화도 장중 한때 급락했다.


조류독감의 또 다른 발생국인 일본도 닛케이평균주가가 전일 대비 0.87%(96포인트) 내린 1만9백72.60엔에 머물렀다.


인도네시아 PT뱅크만디리의 외환전문가 피노 수마르디는 "조류독감이 가금축산업뿐 아니라 주력산업인 관광업에도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서남아시아의 파키스탄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모두 4백만마리의 닭이 조류독감으로 인해 폐사한 사실이 확인됐으며,라오스 일부 지역에서도 조류독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조류독감 발생국가는 의심지역까지 포함,모두 9개국으로 늘어났다.


또 태국 보건부는 첫 조류독감 사망자로 확인된 6세 소년 외에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5명이 더 숨졌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현재 10명의 조류독감 의심환자가 있으며 이 가운데 5명만이 아직 살아 있다"면서 "이들 환자의 조류독감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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