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도 총선 '출사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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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바람이 금융권에도 불기 시작했다.
현직 시중은행 부행장이 총선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금융감독원의 고위관료, 전직 카드회사 사장, 금융노조 출신 인사 등이 속속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성철 국민은행 부행장(53)은 26일 "신안ㆍ무안 지역구 국회의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17일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며 "공천이 되지 않더라도 단독으로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행장은 무안 출신으로 목포상고를 나왔으며 지난 1980년 주택은행 노동조합 창설을 주도, 1,2대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주택은행 문화홍보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외환 위기 때에는 금모으기 운동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종구 금융감독원 감사(54)도 부친인 이중재씨가 상임고문으로 있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하고 물밑활동을 벌이고 있다.
출마지역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임명직 중앙위원을 맡고 있는 황석희 전 우리카드 대표(59)는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 전 대표는 장기신용은행 상무와 구 국민은행 상무를 거쳐 2000년 평화은행장을 지낸데 이어 2002년 우리카드 대표로 자리를 옮긴 정통 금융인이다.
금융권 노조간부 출신 중에서는 금융감독원 노조위원장을 지낸 조영균씨(47)가 전북 익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1차 공천신청을 내 경합 중이고 한국감정원 노조위원장 출신인 배태호씨(43)도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북 김천에 공천신청을 냈다.
금융노련 부위원장을 지낸 김영주 열린우리당 노동위원장도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