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동호회] 싸이월드 '클로즈' .. "아이디어 넘치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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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향한 쉼없는 열정을 불태우는 젊은이들이 있다.
7천명에 달하는 회원을 거느린 싸이월드의 인터넷 커뮤니티 '클로즈(Cloz)'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등 문화 분야는 물론 컴퓨터 가전 정보기술(IT) 등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서 두루 쓰일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나 정보가 가득하다.
기존 회사들에서 새롭게 내놓는 신제품의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분석하거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의 창의력 돋보이는 제품을 발굴해 내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다.
이 동호회는 회원들이 자유롭게 게시판에 올린 글을 절대 삭제하지 않는 철칙을 갖고 있다.
자유로운 상상력을 서로 보장해준다는 의미에서다.
이처럼 독특한 클럽 운영방식은 클럽장 안준권씨(34)의 철학이기도 하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매니저(EM)로 활동하고 있는 안씨는 영화나 신제품 등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하는 작업을 한다.
안씨는 미국이나 일본에는 아이디어 상품에 관한 동호인 모임이 활성화돼 있지만 국내에는 그런 모임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2년 전 몇몇 지인들과 뜻을 모아 클럽을 결성했다.
친목만을 위해 만든 클럽이 아니어서 정모(정기모임)는 늘 자선 바자나 전시회 등 의미 있는 활동으로 꾸며진다.
매년 열리는 자선 바자에서는 마니아용 디자인 소품을 팔아 수익금을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한다.
지난해 열린 바자에서는 33개 업체가 소품을 협찬하기도 했다.
회원들이 모은 아이디어는 실제 상품으로 제작해 판매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1호 상품으로 '쿠폰북'을 시판했고 회원들이 수익을 나눠 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