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찾아왔던 강추위가 물러갔다. 연휴 마지막날인 25일을 기점으로 골프연습장은 시즌에 대비하려는 골퍼들로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다. 한동안 골프에서 손을 뗐다가 다시 클럽을 잡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좋을까. 우선 전반적인 스윙을 점검해봐야 한다. 골퍼 스스로 할 수도 있겠으나 예전의 코치나 라운드를 자주 했던 상급자에게 의뢰하는 것이 '스윙 이상'을 정확히 체크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다음 클럽별 거리를 다시 파악해야 한다. 지난해에 비해 거리가 달라지지 않았는지 각 클럽을 일일이 쳐보고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올해 처음 라운드를 앞둔 골퍼들은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쇼트게임 감각을 되찾는 것도 중요하다. 클럽 잡은 지가 오래됐을때 가장 먼저 이상이 오는 것이 바로 쇼트게임 감각이다. 연습시간의 상당부분을 웨지샷을 하는데 투자해야 한다. 퍼트 연습과 '몸 만들기'는 수시로 해두는 것이 2004시즌을 편안히 맞는 길이다. 퍼트연습은 '시간'보다 얼마나 '정기적'으로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하루 5분이라도 좋다. 매일 한번 퍼터를 손에 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90타벽을 깨지 못한 골퍼들에게는 2,3월이 마지막 기회다. 눈 딱 감고 두 달동안 레슨을 받는 것이다. 독학으로 6개월 만에 터득할 것을,레슨프로들은 5분 만에 가르친다고 하지 않는가. 두 달의 시간과 레슨비가 아깝지 않을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