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미국)이 지난주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우승에 힘입어 세계랭킹이 12위로 올라갔다.
미켈슨은 27일 발표된 세계골프랭킹에서 종전 16위에서 네계단 오른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부터 7위까지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타이거 우즈,비제이 싱,어니 엘스,데이비스 러브3세,짐 퓨릭,마이크 위어 등의 순이었다.
최경주도 21위에서 변함이 없었다.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 9번홀(파5). 김아림(30)이 그린 주변 벙커에서 퍼 올린 공이 그린에서 몇 번 바운드되더니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글을 기록한 김아림이 하늘 높이 주먹을 치켜들며 포효했다.김아림의 매직쇼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후반 14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로 향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벙커샷이 그대로 홀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았다. 연달아 벙커샷을 성공시킨 김아림은 주먹을 여유롭게 흔들며 그린을 둘러싼 갤러리의 환호를 유도했다. 이날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두 차례나 환상 벙커샷을 선보인 김아림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단독 2위 린 그랜트(스웨덴·12언더파 204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원조 장타 여왕으로 불리는 김아림은 이날도 평균 277야드를 보냈다. 그럼에도 78.57%(11/14)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은 66.67%(12/18)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벙커샷으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퍼트수는 25개(홀당 1.38개)에 불과했다. 그는 “준비와 과정에 집중한 뒤 공을 치는 게 전부”라며 “내 위치가 어디에 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한 김아림은 3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3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이던 2020년 12월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2021년부터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그는 지난해
코스 난도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좋은 스코어를 내는 선수가 진짜 실력자라는 말이 있다. 이런 선수들에게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다. 멘탈도 강하다. 어떤 위기 상황에 빠져도 침착하게 대처해 파 세이브로 마무리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달러) 2라운드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왜 자신이 세계랭킹 1위인지를 보여줬다.상황은 이랬다.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있는 18번홀(파5)에서 셰플러의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져 절벽 아래 해변으로 떨어졌다. 해변으로 뛰어 내려간 셰플러는 한참을 걸어간 뒤 자갈 위에 놓인 공을 발견했다. 절벽으로 인해 홀 방향이 보이지도 않는 상황이었지만 셰플러는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캐디와 대화를 나눈 뒤 공 주변에 있는 작은 돌멩이들을 제거했고, 웨지샷으로 공을 페어웨이로 꺼냈다. 이후 어프로치샷으로 온 그린, 투 퍼트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전형적인 셰플러의 순간이었다”며 “보기 드문 실수 뒤에도 네 차례나 완벽히 평정심을 잃지 않은 스트로크를 선보였다”고 극찬했다. 변경된 규칙을 잘 활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2019년 골프 규칙이 큰 폭으로 바뀌면서 벙커나 페널티 구역 내에 방해가 되는 돌과 나뭇가지 같은 자연장해물(루스 임페디먼트)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셰플러는 “돌멩이들을 치울 수 있었기 때문에 절벽 위로 공을 보낼 수 있었다”며 “과거처럼 제거할 수 없었다면 포기하고 티잉 구역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43)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초청으로 8년 만에 열리는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한다.유 당선인은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을 방문한다. 이는 지난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 이후 유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 OCA 집행부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다.유 당선인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하얼빈 국제회의센터에서 개최되는 개회식에 참석한다. 이어 OCA 관계자들과 만난 뒤 대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들도 격려할 예정이다. 유 당선인은 지난 2019년 3월 OCA 선수관계위원장 겸 집행위원으로 선출돼 활동했고, 현재 국제관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은 다음달 7일 개막해 14일까지 8일간 열린다. 총 34개국애서 13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선수 149명, 경기 임원 52명, 본부 임원 22명 등 총 22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