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상품성 우즈 능가" .. 미국 스포츠 전문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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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은 미셸 위(15·한국명 위성미)가 앞으로 타이거 우즈(29·미국)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미국 골프투어 상금으로 4천만달러를 획득한 우즈의 경우 35세가 되면 생애 총상금이 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가 프로선수가 된다면 이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위가 프로로 전향하면 스포츠 마케팅 시장에서 우즈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부를 둔 스포츠미디어챌린지 캐슬린 허섯 대표는 "위가 가진 다양성과 외모,그리고 카리스마를 볼 때 위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 전문가 존 스폴스트라는 "어린 나이에 이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은 운동선수는 본 적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엄청난 값어치를 지닌 선수"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위가 한국인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골프가 인기 스포츠의 하나인 한국과 일본,그리고 새로운 골프 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서 위를 앞세운 스포츠 마케팅은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캘리포니아주 남가주대학 데이비드 카터 교수(스포츠 비즈니스)는 "위가 백인이 아니라는 사실은 핸디캡이 아니라 축복"이라면서 "위는 세계 골프팬들에게 오랜 기간 친근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포츠 마케팅 관련 업체들은 위가 아마추어 자격을 상실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 때문에 그녀의 상업적 가치에 대해 아직은 침묵하고 있다.
위가 사용하는 골프 클럽 타이틀리스트의 조 고메스 홍보이사는 "위를 활용한 홍보 활동은 생각조차 않는다"고 말했다.
위가 입학하고 싶다고 여러차례 말한 스탠퍼드대학 관계자 역시 "위에게 해가 가지 않도록 일절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