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증권은 27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해 강력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두배 이상 높은 6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기의 부품이 들어가는 PC와 휴대폰 부문의 경기 사이클이 올해 완연한 상승국면에 도달했다"며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2만5천원에서 6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도이치증권은 또 "삼성전기의 손실이 나는 사업부문인 LED와 광학 부문 역시 고비를 넘긴 것으로 판단한다"며 "곧 출하될 백색 LED가 LED 부문의 수익성을 보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0% 높였다. 도이치증권은 이밖에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1백20억∼1백6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올해는 특히 PC와 휴대폰용 부품 수요강세로 실적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삼성카드의 대주주로 카드부실로 인한 평가손과 증자가능성 등으로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공세에 시달렸다. 그러나 향후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카드부실에 따른 부담을 덜어냈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연일 유입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말 28%대에서 33%대로 급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