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시드 쥐스틴 에넹(벨기에)이 2004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 올랐다. 에넹은 27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첫세트 4게임을 연속 잃는 등 고전했으나 빠른 서비스와 위력적인 백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린제이 대븐포트(미국·5번시드)를 2-0(7-5,6-3)으로 꺾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을 제패했던 에넹은 아밀리 모레스모(프랑스)에게 기권승을 거둔 파비올라 줄루아가(콜롬비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에넹은 대븐포트의 백핸드 리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세트에서 0-4까지 몰렸으나 포어핸드 스트로크에서 약점을 보이며 33개의 실책을 범한 상대를 공략,승리를 낚았다. 32번시드의 줄루아가는 모레스모가 허리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는 바람에 콜롬비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하는 행운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