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민간컨설팅 받는다 ‥ 정부기관으론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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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가 정부 부처로는 사상 처음으로 조직 전반에 대한 진단을 민간 컨설팅업체에 맡긴다.
지난해 말 '외교관 비리' 파문에 이어 북미국 조약국간 갈등, 일부 직원의 대통령 폄하발언 등으로 장관까지 경질됐던 외교부가 민간 기업에서 활용하는 기법을 통해 과감한 내부 수술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조영재 외교부 기획관리실장은 27일 "외교 환경이 국내외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민간 컨설팅업체에 외교부 조직 전반을 진단하고 외교 역량 강화방안을 마련토록 용역을 줬다"고 밝혔다.
외교부 조직 진단에 참여할 업체는 세계적 컨설팅사인 ADLㆍ네오파트너스 컨소시엄.
이 업체는 조달청의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됐으며 입찰가는 5억원.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팀은 외교부 청사 18층에 상주하며 부내 태스크포스팀으로부터 업무 협조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조 실장은 "컨설팅 업체는 내ㆍ외부 평가위원 16명이 회사의 과거 경험,실적, 기술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새 외교통상부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은 향후 5개월간 정밀 진단을 벌인 뒤 오는 6월 외교 업무방식과 인력운용 분야 등에서 실현 가능한 혁신안을 도출해 낼 계획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