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장주인 NHN이 27일 '어닝 쇼크(실적 부진)'를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특히 성장 모멘텀으로 꼽히는 게임부문 매출이 감소해 시장에 주는 '충격'이 더 했다.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할 다음도 그리 좋은 성과를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인터넷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NHN은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백6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5%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백39억원과 1백41억원으로 21.5%나 줄어들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주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성장주'에 대한 기대를 저버렸다"며 보수적인 접근을 권했다. 허도행 대우증권 연구원도 "NHN(인건비)과 네오위즈(타프시스템 인수) 모두 과다한 투자가 실적 악화의 주원인"이라며 "올해도 치열한 경쟁 속에 투자가 지속돼 이익 모멘텀이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의 실적악화는 지난해 4분기에 온라인게임 투자 등을 위해 1백억원의 인건비를 썼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는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인터넷주들의 해외진출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