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공천자로 잠정 결정한 부산 대구 울산 경남 지역 12명의 현역의원을 놓고 당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권탄압'대상자로 거론되는 정형근 의원이 포함된 데 대해 소장파 의원들이 집단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소장파 의원은 27일 "정 의원 같은 경우 나중에 공천자 명단에 넣어도 될 일인데 먼저 해서 좋을 게 뭐 있느냐"며 "우리 당 사람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경필 의원은 "소장파 의원들 7,8명이 26일 모였는데 지도부가 열린우리당의 상승세 등 현재의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조금 더 지켜본 뒤 물갈이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천심사위는 26일 정의화(부산 중·동) 정형근(부산 북·강서갑) 허태열(부산 북,강서을) 강재섭(대구 서) 이해봉(대구 달서을) 박근혜(대구 달성) 이주영(경남 창원을) 이방호(경남 사천) 김학송(경남진해) 김기춘(경남 거제) 박희태(경남 남해·하동) 이강두(경남 함양·거창) 등 12명을 단수공천자로 잠정 확정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