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매물 1조8천억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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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주식형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 매물이 1조8천억원 가량 더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대부분 비차익성 프로그램매물 형태로 출회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배동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27일 "투신권의 주식 매도 물량은 장기간 평가손을 유지하다가 주가상승으로 원금을 회복한 주식형펀드 환매 물량 때문"이라며 "향후 주가가 추가 상승하게 되면 1조8천억원 규모의 펀드가 더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7월부터 작년 6월까지 종합주가지수 860선 이상에서 설정된 순수주식형펀드가 1조8천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주식형펀드 환매는 대부분 비차익성 프로그램 매도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15개 종목 이상의 바스킷(주식묶음) 형태로 주식을 매매하는 비차익성 프로그램 매매를 이용할 경우 △신속한 매도가 가능한데다 △펀드내 포트폴리오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주식비중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배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6월 이후 최근까지 비차익성 프로그램 누적순매도는 2조74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주식형펀드 수탁고 감소분(2조8천억원)의 71.5%에 해당한다"며 "이 비율을 적용할 경우 향후 비차익성 프로그램 매도 가능 물량은 1조3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