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는 27일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65만원에서 83만원으로 크게 올렸다. UBS는 이같은 상향조정 배경으로 올들어 다수의 글로벌테크놀러지펀드가 삼성전자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일류 제품 다양화 등이 60%에 육박하는 외국인 지분율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매수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UBS 크리스찬 딘우디 연구원은 "이들 펀드는 삼성전자에 대해 기존 이머징마켓과는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주가 수준과 실적을 인텔 노키아 등 세계적인 IT기업과 비교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가 아직 낮은 수준에 있다는데 펀드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UBS가 제시한 83만원은 국내외 증권사가 밝힌 삼성전자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존의 최고 목표주가는 크레디리요네증권아시아(CLSA)가 제시한 71만원이다. UBS는 삼성전자의 올해 세전 영업이익 전망치를 9조9천1백억원으로 12% 상향 조정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NAND 플래시와 TFT-LCD,휴대폰 사업 전망이 밝아진데 따른 것이다. 딘우디 연구원은 "올해 삼성카드 1조원 출자와 8조원의 설비투자 등이 예상되지만 삼성전자의 보유현금은 올해말까지 47% 늘어난 11조7천7백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