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파문이 아시아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자 정부가 해외 여행자들에 대한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닭 오리 정부 수매를 늘리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여행업계와 항공사도 조류독감 피해가 커지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조류독감 발생국 운항노선에 대한 특별검역과 검색을 강화하고 휴대품 신고서에 외국의 가축사육농장 방문여부를 기재토록 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공항과 인천항 평택항 군산항 등에는 검역관을 추가로 배치하고 탐지견도 집중 투입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태국이 28일 방콕에서 개최하는 조류독감 국제회의에 박종명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등 대표단을 파견하고 해외정보반을 신설키로 하는 등 외국의 방역시스템 정보를 신속히 입수하기로 했다. 한편 조류독감 파문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 닭과 오리고기 소비가 급감, 산지 닭값은 지난달 12일 1㎏당 9백59원에서 최근 6백30원대로 폭락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백3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 닭 9백만마리와 오리 1백10만마리를 수매키로 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