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의 조류독감 확산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언론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 수장인 이종욱 사무총장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총장은 WHO 본부 내에 전시작전본부를 방불케 하는 상황실을 만들 것을 지시하고 신종 전염병 대처노력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1천3백만달러의 예산을 확보하고 지난달 상황실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며 "현재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며 오는 5월 가동돼 실시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백신 개발과 관련해서는 "백신 회사 사람들을 불러 조류독감 백신 개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백신 개발에는 6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독감 환자는 조류독감에 걸리기 쉽고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침투할 경우 변형 바이러스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WHO는 현재 비상이 걸린 상태다. 중국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조사를 위해,태국과 베트남에는 조류독감의 원인 파악과 확인 작업을 위해 기구 소속 전문가들이 파견돼 인력이 모자랄 정도다. "조류독감 발생은 철새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철새는 어쩔 수 없는 만큼 우선 닭을 도살하고 사육농장을 철저히 소독해 2차 감염을 차단하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