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7일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사진)에 대해 한화 금호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총 32억6천만원 가량의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 직전 금호로부터 6억원의 수표와 채권을,한화로부터 10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 의원이 지난 대선때 민주당에 유입된 기업후원금 가운데 SK 10억원과 현대차 6억6천만원을 임직원 개인 명의로 영수증 발급하는 등 편법처리한 정황을 잡고 혐의내용에 추가키로 했다. 검찰은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청원 의원과 관련,김승연 한화 회장이 26일밤 '직접 서 의원에게 채권 10억원을 줬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미국에서 팩스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 의원을 기소할 시점인 다음달 중순께 김 회장을 소환,한화측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를 조사키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