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동과 무관하게 '절대수익(absolute return)'을 추구하는 헤지펀드(hedge fund)식 간접투자상품이 인기를 모으는 등 대안투자시대가 열리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달 중순 내놓은 '미래에셋 절대수익 펀드'는 보름여만에 1천3백억원어치 팔렸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최근 일반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며 "내달 말까지 목표금액 3천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이 내놓은 펀드는 연 7.0%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펀드 자산의 40%를 현물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으로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해 시장하락에 따른 위험을 줄인다. 대신 투자종목에서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올려 연 7.0%의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다. 미래에셋뿐 아니라 다른 증권사 및 투신사들도 절대수익을 겨냥하는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절대수익을 겨냥하는 해외펀드인 '스테이블 리턴 펀드'를 판매 중이며 삼성증권은 해외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형태의 상품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 2002년 말 설정된 절대수익펀드의 수익률이 연 12%를 넘어서자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조만간 새로운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