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닷새만에 하락했다.27일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대결 구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흘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프로그램 매물 압박으로 약세를 보였다. 기술적으로 5일선 지지에 성공했으나 결국 20일 이동평균선(832P)과의 이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또한 월봉 기준으로도 지난해 4월부터 단 한차례만 음봉이 발생하고 별다른 조정 없이 양선을 그리며 상승한 점도 부담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연초 이후 외국인 순매수 누적액이 4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은 LG전자를 372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올려 놓았다.이밖에 LG화학,삼성전자(우),KT,SK텔레콤에 대해서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반면 국민은행(178억원),삼성전자(127억원)은 순매도했다. KT&G에 대해 15일 연속 사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조정을 보였던 대우조선해양(5일),삼성테크윈(3일)에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3원 하락한 1,176.2원으로 마감하며 1,180원을 하회했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대비 3bp 내린 4.90% 로 마감했다. 대표주 조정시 공략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대로 올라섰다.이런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개별 종목들은 대형주 상승에 못 미치거나 오히려 하락하고 있어 상승장에서 철저하게 소외되고 있다.또한 과거 850~900사이에 설정된 수익증권들의 환매로 기관 투자자들의 경우 울며 겨자먹기 식 매도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과거와 달리 종목별 압축 양상이 심화되고 외국인들만의 잔치가 심화되고 상황 하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리기에 점차 어려워져 가고 있으며 초조감에 이은 섣부른 투자로 또다시 상투잡기 현상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조정에 대해 주가가 단기간 조정없이 급상승하면서 나타나는 필연적 현상이라고 지적하며 지수는 820p까지 조정 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주가는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해 상반기내 950~1,000p 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하반기는 경기 모멘텀 둔화로 상반기 만큼의 상승세는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 다만 조정 후 재상승 하더라도 지금까지 올랐던 업종 대표주 중심의 상승이 지속될 것이며 삼성전자가 다소 주춤하더라도 자동차,화학 등 전통 업종 대표주들간 순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결국 증시 참여를 저울질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오르지 못한 종목을 찾기 보다는 올랐지만 조정을 보이는 대표주들을 공략하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동부증권 김성노 팀장은 '2등주 따라잡기' 보고서에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 담보와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 한계 등으로 주식시장은 당분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1등주 보다 2등주가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점쳤다. 과거 2등주는 지난해 1분기 실적장세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1등주에 비해 40% 가까이 지수를 초과 상승했다면서 LG전자,신한지주,삼성정밀화학,CJ등을 이들 종목군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