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개입 계속하겠다" ‥ 김석동 금융정책국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석동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27일 "(정부는) 앞으로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할 경우 가차없이 시장에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은 이날 부처 국장급 인사교류에 따라 재경부 업무를 시작하면서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시장은 참가자들의 삶의 터전이기 때문에 자율만큼의 책임도 따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회사의 자율은 보장하되 분명히 책임을 지는 원칙을 확립해 나가겠다는 얘기다.
김 국장은 "SK글로벌이나 LG카드 사태 등이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도 때론 시장의 질서를 지키려는 행태를 보이지 않을 때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자율이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LG카드 채권단의 합의에도 불구, 외환은행과 한미은행 등 일부 은행이 자금지원을 위한 이사회를 지연시키고 있는데 대한 경고메시지로 해석됐다.
김 국장은 "채권단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와) 갈등을 빚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자신들의 이해가 어느 쪽에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행동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카드 증자에 주주가 아닌 삼성생명이 5천억원을 출자키로 결정해 계약자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별 회사가 법의 테두리 내에서 투자하려는데 대해 정부가 나서 뭐라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김 국장은 행시 23회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재경부 외화자금과장, 경제분석과장, 증권제도과장 등을 지냈고 99년 5월 금감위로 옮겨 법규총괄반장, 감독정책1국장 등으로 일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