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05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교육과정 자체가 바뀌고 수험생이 받아보는 수능 성적통지표도 예년과 달라 생소한 용어가 많이 등장한다. ▲ 제7차 교육과정 = 7차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1학년까지 10년간은 `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으로 정해 10개 과목을 가르치되 학생별로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고교 2.3학년은 `선택중심 교육과정'으로 정해학생들이 학업수준과 적성에 맞게 배울 과목을 선택해 심화학습하게 하는 것이다. 고교 2.3학년 때 전면 선택과목제가 도입됨에 따라 지금과 같은 인문계. 자연계.예체능계 등 계열 구분이 사라진다. 고교 1학년 때 배우는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에 포함된 과목은 국어, 도덕, 사회(국사 포함), 수학, 과학, 기술.가정, 체육, 음악, 미술, 영어 등 10개 과목이다. 고교 2.3학년의 선택중심 교육과정에는 26개 일반 선택과목과 53개 심화 선택과목 등 총 79개 과목이 포함돼 학생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2005학년도 입시도 7차 교육과정의 실시에 따른 선택중심의 교육과정이 정착되도록 기본적으로 영역 선택중심의 수능이 실시된다. 이에따라 소홀해지기 쉬운 고교 1학년 과정의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은 학생부성적으로 반영돼 기본교과목도 주요한 전형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표준점수 = 표준점수는 응시 영역과 과목의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상대적인 성취수준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수험생 개인의 원점수에서 계열별 전체 응시생의 평균 원점수를 뺀 값을 해당과목의 표준편차로 나누는 다소 복잡한 과정을 통해 산출한다. 성적표시 때 표준점수 만을 공개하고 원점수와 총점등급을 제공하지 않는 이유는 모든 영역이 선택 영역이 되므로 각 영역에 응시하는 학생의 모집단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선택과목이 있어 이들 과목간의 난이도를 일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학도 일부 영역 점수만 활용하거나 가중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영역별 원점수는 비교해도 의미가 없다. 따라서 학생선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상대적 석차이므로 모집단 내에서의 상대적 성취수준을 알려주는 표준점수를 산출하게 된다. ▲ 백분위 = 전체 수험생의 성적을 최고점부터 최하점까지 순서대로 배열했을때 개인 성적의 상대적 위치를 백분율로 나타낸 서열척도. 원점수 백분위와 표준점수 백분위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어느 정도 차이가 난다. 고교장 추천전형 지원자격을 `변환표준점수의 계열별 석차 상위 10% 이내'로 정해놓은 대학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표준점수 백분위가 `90.00' 이상이 돼야 한다. ▲ 수능 9등급제 = 수능 9등급제는 예년처럼 적용되지만 수험생별 성적표에는 5개 영역 총점이 기재되는 것이 아니라 영역별, 과목별 등급만 표시된다. 영역별, 과목별로 △표준점수 △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가 표시된다. 등급은 표준점수 기준으로 상위 4%가 1등급, 다음 7%(누적 11%)가 2등급, 12%(누적 23%) 3등급, 17%(누적 40%) 4등급, 20%(누적 60%) 5등급, 17%(누적 77%) 6등급,12%(누적 89%) 7등급, 7%(누적 96%) 8등급, 4%(누적 100%) 9등급으로 매겨진다. 각 등급간 경계점에 있는 동점자는 상위등급으로 기재된다. ▲ `3+1', `2+1' = 대학마다 전형방법이 다양하고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성적도각양각색인만큼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 또한 대학마다 달라 수험생들은 지망대학의전형방법을 잘 살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3+1'과 `2+1'로 대부분 대학이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 탐구영역(사회.과학.직업 중 택일)을 더한 `3+1'방식을 택하고 있다. 또는 계열에 따라 언어.외국어.사회탐구나 수리.외국어.과학탐구를 반영하는 `2+1'을 적용하기도 한다. 수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은 대부분 대학이 학생 자유 선택에맡겨 1~4과목을 반영하는 반면 서울대가 사회탐구의 `국사', 과학탐구의 `Ⅱ'과목을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하는 등 일부 대학은 특정 과목을 지정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